1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코리아타운에 있는 미용실 ‘헤어월드 살롱’에서 총격을 난사한 뒤 도주하는 용의자의 모습. 댈러스 경찰국 페이스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인 미용실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한인 여성 3명이 중상을 입었다.
12일(현지시간) 오후 2시 20분경 댈러스 지역 코리아타운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미용실에 한 흑인 남성이 침입, 총격을 가한 뒤 달아났다고 NBC뉴스가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적갈색 미니밴을 탄 흑인 남성은 길가에 차를 세운 뒤 장총을 들고 미용실에 침입해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며 갑자기 총기를 난사했다.
총기 난사로 미용실 주인과 직원, 고객 등 한국 여성 3명이 부상했다. 이들은 팔과 다리 등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코리아타운에 있는 미용실 ‘헤어월드 살롱’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댈러스=AP/뉴시스 검은 옷차림의 용의자는 범행 직후 차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에 찍힌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가지고 뒤를 쫓고 있으며 그를 공개 수배했다. 경찰의 수사를 지원하기 위해 연방수사국(FBI)이 투입된 상태다.
범인이 총을 쏜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사건이 아시아인을 노린 증오범죄와 관련됐다는 증거가 포착되지는 않았지만 이를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댈러스 한인회 회장인 브라이언 안 박사는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역 인근 한인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지역 한인들은 이 일이 본인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무서움을 느끼고 있다. 그들은 공동체가 보호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에 이 지역에서 아시아 혐오 범죄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코리아타운에 있는 미용실 ‘헤어월드 살롱’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댈러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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