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권총 입에 문 푸틴 조형물 등장…“푸틀러 선택하라”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9일 1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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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권총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모습의 조형물이 설치됐다. 이는 홀로코스트를 자행한 제2차 세계 대전 전범 아돌프 히틀러가 결국 권총으로 삶을 마감한 것을 빗댔다고 한다.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현지 매체 아겐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예술가 드미트로 이우는 지난 6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흐레샤티크 거리에 푸틴 대통령이 입에 권총을 넣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모습을 그린 조형물 ‘자스트렐리스’(Zaстрелись·권총으로 자살하라)를 공개했다.

조형물에 새겨진 명판에는 “역사는 전범에게 두 가지 길만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법원 아니면…(극단 선택)”이라고 적혀 있다. 그 밑에는 “푸틀러, 힌트를 얻었느냐?”라고 질문을 남기기도 했다. 푸틀러는 푸틴 대통령과 아돌프 히틀러를 합친 신조어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 대통령을 조롱하기 위해 쓰는 말이다.

이에 대해 조각가 이우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로 자스트렐리스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전범 푸틴에게는 전범 재판의 피고인석에 앉거나, 자신에게 총을 쏘는 2가지 선택만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조각상을 정오에서 오후 2시 사이에 정남쪽을 향해 둔다면, 햇빛 그림자로 인해 푸틴 조각상에 마치 히틀러와 같이 콧수염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신나치주의에 의한 대량 학살로부터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을 보호하기 위한 특수 임무”로 규정한 바 있다.

하지만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정작 세계 각지의 반(反)러시아 집회에서는 “푸틀러, (전쟁을) 멈춰라” 등의 문구와 푸틴과 히틀러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등장하는 등, 푸틴 대통령을 전범 히틀러에게 빗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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