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만장일치로 주한미국대사 지명자 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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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6일 0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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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지명자의 인준안이 미 의회를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미 상원은 5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어 골드버그 지명자 지명안을 비롯한 5개 지명안을 구두로 표결, 통과시켰다. 지난달 7일 청문회를 치른 지 29일째 되는 날이다. 이로써 골드버그 지명자는 의회 인준 절차를 모두 마쳤다.

조만간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공식 임명을 받으면 오는 20일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앞서 실제 부임해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미국 대통령 방한의 경우 주한 미국대사관이 업무를 담당한다.

주한 미국대사 자리는 지난해 1월 해리 해리스 전 대사 사임 이후 16개월째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지난 2월 11일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주한미국대사 후보로 지명받았고, 지난달 7일 상원 외교위의 인사청문회를 거쳤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쿠바 아바나 주재 미국 대사관 대사대리, 주필리핀 대사, 볼리비아 대사, 코소보 프리스티나 주재 미국 대사를 지냈다.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콜롬비아 대사를 맡고 있다.

특히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09~2010년에는 국무부 유엔 대북제재 조정관으로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1874호의 이행을 총괄하고 관련 국제 협력을 조율한 바 있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앞서 청문회에서도 북한을 ‘불량정권(Rogue regime)’으로 규정하고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는 미국의 비확산 목표와 부합한다”고 밝히는 등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한미 양국은 그간 북한의 반발을 감안해 ‘CVID’ 대신 ‘완전한 비핵화’ 표현을 써왔다.

아울러 그는 자신이 부임할 경우 “우선적인 책임은 동맹과 억지력을 강화하고 북한에 협상 테이블 복귀를 설득하고, 새로 선출된 정부와 매우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역사 문제를 비롯해 향후 한·일 관계에서도 역할을 하리라고 예고했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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