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대선 결선 투표 오늘 시작…마크롱 연임 성공할까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24일 10시 32분


코멘트
마크롱 대통령이 결선투표에서 57.5%의 지지율을 보여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 뉴스1 (입소스와 소프라 스테리아 캡처)
마크롱 대통령이 결선투표에서 57.5%의 지지율을 보여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 뉴스1 (입소스와 소프라 스테리아 캡처)
프랑스에서 대통령 선거의 결선투표가 24일(현지시간) 치러진다. 연임에 도전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지만 프랑스 최초 극우 대통령의 탄생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오전 8시에 시작해 오후 7시에 마감하는 결선투표에서는 프랑스 해외영토에 거주하는 국민들까지 포함해 총 4875만명의 유권자들이 참여한다. 우리시간으로 투표는 24일 오후 3시 시작해 마감은 25일 새벽 2시다.

투표 마감과 동시에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며 잠정 개표결과는 25일 우리시간으로 오전 1시30분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대선 1차투표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이 27.85%의 지지율을 얻어 23.15%를 득표한 르펜 국민전선(FN) 대표를 4.7%p 로 따돌렸다.

프랑스에선 대선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벌이는데, 마크롱 대통령과 르펜 후보는 2017년에 이어 또다시 두 후보는 2017년 이후 이번 결선에서 맞붙게 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대선 결선에서 66% 지지율을 얻어 34%를 득표한 르펜을 가볍게 제친 바 있다.

1차 투표 이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이 마린 르펜 국민연합 후보를 10%p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와 소프라 스태리아는 지난 21일 마크롱 대통령이 결선투표에서 57.5%의 지지를 받아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르펜 후보는 42.5% 지지에 그쳐 마크롱과 15%p 격차를 보였다.

같은날 발표된 프랑스여론연수(IFOP)도 마크롱 대통령이 55.5%, 르펜 후보가 44.5%의 득표율을 기록해 두 후보의 격차가 10%p 이상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했다.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예상 득표율 격차가 크게 나타났지만 앞서 치러진 1차 투표에서 기권표와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대표를 향한 표의 향방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1차 투표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27.85%, 르펜 후보는 23.15%를 득표했는데 당시 프랑스 유권자중 투표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1282만명이나 됐다. 이는 마크롱 대통령에게 투표를 한 978만명보다 높은 수치다.

아울러 1차투표에서 21.95%의 득표율로 르펜후보와 1.2%p 격차로 아쉽게 3위에 오른 멜랑숑 후보의 표가 어디로 향할지도 미지수다. 다만 멜랑쇼 후보 지지자들이 마크롱 대통령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멜랑쇼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르펜 후보를 지지하지 말라고 당부했기 때문에 이들의 표는 기권표로 향할 가능성도 크다.

실제 LFI가 결선 투표를 앞두고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무효표를 던지거나 기권하겠다는 응답이 60%이상을 기록하며 마크롱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는 의견(33.4%)보다 높았다.

그러나 르펜 후보 진영은 결선 투표를 앞두고 악재가 터지며 마크롱 진영에 호재가 될 수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2일 평소 러시아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던 ‘국민연합’(NR)이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 군수 업체에 거액의 빚을 상환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프랑스 현지매체 ‘르피가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같은 르펜 후보의 깜짝 승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상황”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그는 2002년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이후 약 20년만에 재선에 성공하는 첫 사례가 된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