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서 비행기 문 열리자…착륙 때까지 문 부여잡은 승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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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9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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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모습. 영상 캡처
사고 당시 모습. 영상 캡처
브라질에서 이륙한 경비행기의 문이 열리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다. 기내에 있던 승객들이 공포에 질린 가운데, 남성 승객 2명이 나서 비행기가 안전하게 착륙할 때까지 수십 분간 문을 붙잡고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4일 브라질 아크레주 조르다오에서 리오 브랑코로 향하는 21인승 경비행기에서 벌어졌다. 12명의 승객을 태우고 상공을 날던 비행기의 왼쪽 문이 갑자기 열린 것이다. 한 승객에 따르면 문을 지지하는 케이블 중 하나가 끊어진 후 문이 열렸다.

문이 열리면서 부속품이 비행기 엔진 프로펠러에 부딪히기도 했다.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는 거센 바람 소리가 들리며 여성 승객의 머리가 휘날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기내에 있던 승객들은 공포에 휩싸였다고 한다.

기장은 문제가 생긴 왼쪽 엔진을 끈 뒤 긴급 착륙을 시도했다. 그 사이 남성 승객 2명이 자리에서 일어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문을 붙잡고 버텼다. 한 승객은 현지 매체에 “그들은 20분 동안 잡고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다행히 승객 가운데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일부 승객은 비행기가 이륙한 직후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고 입을 모았다. 한 승객은 “비행기가 추락할 수도 있었는데 항공사는 이번 사고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항공사 대변인은 뒤늦게 “조사 및 예방 센터에 회부됐다”고 전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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