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18.5만건…‘53년만 최저’ 전주 비해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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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4일 2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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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한 식당에서 채용 공고를 하고 있다. © 뉴스1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한 식당에서 채용 공고를 하고 있다. © 뉴스1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4월 3∼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8만5000건으로 집계됐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53년만의 최저치(16만7000건)를 기록했던 직전주보다 1만8000건 증가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자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7만1000건을 상회한 수치다. 직전주 수치는 당초 발표보다 1000건 상향 조정됐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 22만건 안팎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변동성을 완화하는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7만2250건으로 조사됐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47만 5000건으로 직전주(152만3000건)보다 4만8000건 감소했다. 이 통계는 2주 전 기준으로 집계된다.

이번 발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40년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도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게 미 언론들의 평가다.

여전히 기업 등 고용주들이 근로자들을 채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기존 근로자들을 붙잡고 신규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임금을 올리는 등 각종 처우를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부에 따르면 민간 부문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소득은 1년 전보다 5.6%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인 해에 기록했던 약 3%보다 크게 상승한 수치다. 다만, 이 수치는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의 8.5% 상승에 비해선 낮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전했다.

미 언론들은 미 고용시장 전망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달려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 3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오는 5월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급격한 금리 인상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경기에 악영향을 미쳐 노동시장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워싱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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