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합참의장 “北, 미·동맹 실제 위험 제기할 기술적 역량 보유”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6일 0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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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군 당국자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사이버 역량을 일제히 경고했다.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5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 2023년 국방 예산 관련 청문회 서면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지속하는 무기 실험·개발은 인도·태평양의 우리 동맹·파트너국가는 물론 (미국의) 국토에 실제 위협을 제기한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북한은 계속해서 탄도미사일 역량을 증진하고, 미국 국토는 물론 인도·태평양 전역의 우리 동맹·파트너국가에 실제 위험을 제기할 역량을 보유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들 주민, 그리고 한반도와 지역 전체의 평화를 희생하며 군사 역량에 집중하는 그들의 근시안적인 행위는 수그러들 징후가 없다”라고 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같은 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역량 개발, 그리고 이란의 핵 야망과 대리 단체에 대한 지원으로 지속적인 위협에 직면했다”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상원 군사위에서는 폴 나카소네 사이버사령관이 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이란과 북한은 행동 의지와 정교함이 증가하는 사이버 적수”라며 “우리는 중국에 관한 초점을 강화하고 있지만, 이런 위협에 맞설 역량도 유지한다”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 2020년 대선을 비롯해 핵심 인프라를 겨냥한 랜섬웨어 작전을 늘려 왔다. 반면 북한은 암호화폐 절취 등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려 해커 등을 고용한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나카소네 사령관은 북한 사이버 역량에 맞서 재무부·국무부와 협력한다고 했다.

한편 오스틴 장관은 이날 중국과 러시아를 미국 안보에 가장 큰 도전을 제기하는 국가로 꼽았다. 특히 중국을 거론, “자신 이익·선호에 들어맞도록 국제 시스템과 인도·태평양 지역을 재편하려 강압적이고 점점 더 공격적인 노력을 한다”라고 평가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런 취지로 “중국은 국방부의 직면한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중국은 미국군의 이점 상쇄에 초점을 두고 재래식 전력과 핵 역량 등 인민해방군(PLA)의 거의 모든 측면을 확장·현대화해 왔다”라고 했다.

또 “중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 동맹과 안보 파트너십 해체를 추구하며, 중국 지도부는 경제적 영향력과 PLA의 커지는 군사 역량을 이웃 국가와 그들 핵심 국익을 강압하는 레버리지로 쓰기를 희망한다”라고 경고했다.

이 밖에 중국이 우주, 사이버, 전자, 정보전 역량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도 내놨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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