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로 떠난 이근, 총 들고 의용군과 함께 있는 모습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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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5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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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유튜버 이근 씨(왼쪽)가 의용군 대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유튜버 이근 씨(왼쪽)가 의용군 대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돕겠다며 국제 의용군 참전 의사를 밝히고 떠난 해군특수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 씨가 의용군 대원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근 근황’이라는 사진 한 장이 확산했다. 사진 속 이 씨는 군복을 입은 2명과 나란히 총을 든 채 웃고 있다. 이 씨가 들고 있는 총은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지급된 체코제 CZ-806브렌2로 추측된다.

이근 옆에 서 있는 인물은 지난달 초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에서 의용군 대원으로 소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의용대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 담긴 대원 10명 중에는 이 씨와 함께 사진을 찍은 대원도 포함됐다.

해당 매체는 “첫 외국인 대원들은 우크라이나 의용대에 합류해 키이우 밖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지상군에 따르면 자원봉사자들은 미국, 영국, 스웨덴, 리투아니아, 멕시코, 인도에서 왔다”고 전했다.

이 씨의 최근 근황 사진을 본 한 누리꾼은 “가운데 서서 이 씨와 함께 사진을 찍은 남성은 아조프(Azov)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출신”이라며 “우크라이나 의용군 팀장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맨 오른쪽 남성은 미 해군 특수전부대 데브그루(DEVGRU) 출신 자원봉사자(의용군)”라고 덧붙였다.

이 씨가 다른 의용군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에는 이 씨 혼자 찍은 사진이 그의 인스타그램에 게시됐다.

이근 인스타그램 캡처
이근 인스타그램 캡처
우크라이나 현지에선 이 씨의 소식을 다룬 기사도 전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BYKVU 등은 “이 씨는 북한과 아프리카 해역에서 소말리아 해적에 대한 군사 작전에 참여했다. 해군 특수 훈련 부대의 상급 장교로, 신병 선발부터 본격적인 작전 훈련 프로그램으로 끝나는 신병 훈련을 담당했다”고 소개하며 “이 씨가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 씨는 지난달 7일 인스타그램에서 의용군으로 참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후 30일 그는 “우크라이나 국제군단에 도착해 계약서에 서명한 후 저는 실전 경험이 있는 미국·영국 등의 외국인 요원들을 모아 특수작전팀을 구성했다”며 “어제부로 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직접적 공세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 보안 관계상 자세한 정보는 밝힐 수 없는 점 양해 바란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BYKVU 인스타그램 캡처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BYKVU 인스타그램 캡처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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