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조’ 당첨된 日…현지 반응은 “오히려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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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일 1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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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조에 편성된 일본 축구. 뉴시스
죽음의 조에 편성된 일본 축구. 뉴시스
일본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스페인과 독일 등이 포함된 이른바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 당초 8강을 목표로 하던 일본의 입장에서는 최악의 조 추첨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감독을 비롯한 현지 축구 팬들은 “아주 좋은 기회” “우리 입장에서는 최고”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 등 긍정적인 반응을 내보였다.

일본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도하 전시컨벤션센터(ECC)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에서 스페인, 독일을 비롯해 코스타리카·뉴질랜드의 대륙간 플레이오프(PO) 승리팀과 E조에 들어갔다.

일본도 죽음의 조임을 인정했다. 스포니치아넥스는 조 추첨 직후 “한밤중 일본 열도에는 비명이 울려 퍼졌다. 그야말로 죽음의 조”라고 전했다. 풋볼존은 “일본이 대회 최고의 죽음의 조에 속하게 됐다”고 낙담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세 차례 월드컵에서 우승했던 팀들과 만났기 때문이다.

일본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의 목표를 ‘8강’이라고 밝혀왔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강호와 경기를 펼치게 됐다. 우리가 2050년까지 월드컵에서 우승하기 위해 이러한 (경기) 경험은 필요하다”며 “상대를 너무 위로만 보지 않고 같은 시선으로 이겨나갈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축구 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들은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괜히 자신만만한 조에 들어갔다가 탈락하는 것보다 낫다” “축구 팬 입장에서는 독일과 스페인을 만나 경기한다는 게 기쁘다” “16강부터는 무조건 이겨야 하지만 조별리그는 이기지 않아도 올라갈 수 있어서 괜찮다” 등의 글을 남겼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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