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중·러 관계, 美 강요 받지 않을 것…러, 군사지원 필요없어”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21일 10시 32분


코멘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전화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등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전화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등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군사지원 하면 중국 역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중국은 중·러 관계는 미국의 강요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20일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이런 주장은 중국을 압박하고 중국이 중립을 지키는 대신 미국과 러시아 등 어느 한편을 들도록 강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매체는 이런 행위는 독립적인 외교가 없는 일부 국가에는 통할 수 있지만 미국은 중국에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만약 미국이 중국에 대해 어떤 결과를 초래한다면 미국은 중국이 어떻게 보복할지 신중하게 계산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쏭중핑 중국 군사전문가는 중국의 러시아 지원 주장은 날조된 이야기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가 감당할 수 없는 정도의 대규모 작전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의 군사산업은 러시아군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왜 다른 나라의 군수품이 필요하겠냐고 반박했다.

그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국이 우크라이나에 군수품을 지원하는 것은 전쟁이 너무 빨리 끝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어 그들은 다른 나라가 자신들과 같은 행위를 러시아에 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자신의 방식으로 남을 판단하는 전형적인 사고방식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중국은 현재 중립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어느 쪽에 군사적 지원을 하는 것은 자국 외교정책과 국익에 반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중국이 러시아를 지지한다는 주장은 중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관계를 자극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중국의 무기 시스템은 러시아와 다르기 때문에 러시아가 중국 무기를 구매하는 것은 지혜로운 선택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현재 중국의 입장은 미국이 제재를 통해 러시아 국민에 대한 피해를 극대화하는 것보다 합리적이며 우크라이나가 외교적 노력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 역시 정당하다고 했다.

다만 최근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이 중국이 러시아 규탄에 동참해야 한다는 주장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포돌랴크 보좌관이 중국에 대해 설교를 할 수 있다고 믿었다면 이는 큰 실수라며 우크라이나 관계자들은 중국뿐 아니라 인도,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라엘 등 많은 나라들이 미국이 주도하는 일방적인 제재를 따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중립 국가들에게 어느 편을 들라고 강요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했다.

추이헝 화동사범대 러시아센터 연구원은 다른 중립국들이 압박을 덜 받는 것은 미국이 중국을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미국은 중국을 압박해 러시아를 고립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포돌랴크 보좌관의 발언은 중국의 압박하려는 미국의 목표와 일치한다고 했다.

추이 연구원은 포돌랴크와 같은 관리들은 미국의 도구가 될 의향이 있다며 그들은 독립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