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하다 오징어 될 뻔… 20만 톤 선박과 충돌 모면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8일 06시 09분


보트를 타고 물놀이에 정신이 팔려있던 남자가 거대한 화물선에 깔려 죽을 뻔한 위기를 넘겼다.

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햄프셔 카운티 사우스햄프턴 근방 해협에서 친구들과 소형 보트를 타고 놀던 이 남자는 20만 톤에 달하는 규모의 화물선과 정면충돌하기 일보 직전 바다로 뛰어들어 목숨을 건졌다.

사건의 목격자들은 해협의 한 가운데에서 보트를 타고 있는 남자가 죽으려고 작정했나 싶었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경 길이 400m에 달하는 알 주바라 선박은 프랑스 르아브르를 향해 출항하고 있었다.

같은 시각 카페리 승객들은 앞에서 달려오는 거대한 화물선을 바라보고 공포에 질려 있었다.

영상을 녹화한 학생 이든 이스트(18)는 다른 보트에 탄 사람이 몰타 국적 선박이 그를 향해 돌진해 오는데 엔진을 켜지 못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거대한 화물선이 다가오고 있는데 보트 하나가 해협에 떠있어서 제법 용기 있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알고 보니 그 사람은 화물선이 다가오는 걸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화물선이 정면으로 돌진해 오는 걸 확인하고 패닉에 빠진 그는 엔진 시동에 실패하자 곧바로 바다로 뛰어들었다”며 “그의 배는 순식간에 화물선 한쪽 바닥으로 빨려 들어갔다 다른 쪽 바닥으로 다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바다에 뛰어든 남자는 다른 친구들이 무사히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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