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에 우크라이나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거듭 요청했다.
CNN과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 280명 이상의 미 연방 상·하원 의원들로 구성된 초당파 그룹과 화상 통화에서 이같이 요청했다. 화상 통화는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전 9시30분쯤부터 1시간가량 진행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통화에서 지금까지 미국이 제공한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하는 한편, 에너지를 포함해 러시아에 대한 더 강력한 제재와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더 많은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특히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와 비자카드 및 마스터카드와 같은 모든 상업거래 중단을 주장했으며,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훈련받고 비행할 수 있는 항공기를 더 많이 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미 의원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과 지지를 표명했으며, 일부 상원의원은 “Slava Ukraini(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감동했다고 일부 참석자는 전했다.
미 의원들은 화상회의 직후 SNS와 성명 등을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극찬하며,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 소속인 벤 새스 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금지 구역으로 설정하거나 우크라이나를 위한 항공기를 요청했다고 전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비행기와 헬리콥터, 무인항공기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성명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동유럽 국가들에게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제 비행기를 제공해주길 간곡히 호소했다”면서 “이 비행기들은 매우 필요하다. 저는 바이든 행정부가 비행기들의 이송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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