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2차 회담은 한국 시간으로 4일 0시가 조금 못돼 개시됐다.
벨라루스 벨타통신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은 회담 시작에 앞서 악수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휴전과 주민들의 안전한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안전통로’ 확보가 협상의 최소 의제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러시아 측도 대표단의 구성은 1차 회담과 같으며, 휴전과 안전 대피 통로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2차 회담은 당초 2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회담장 도착이 지연되면서 이날 오후에서야 시작됐다.
회담장은 벨라루스의 폴란드 접경 지역 브레스트주 ‘벨라베슈 숲’에 마련됐다. 벨라베슈 숲은 구(舊)소련 지도부의 별장이 있던 곳으로 1991년 12월 소련 해체 및 독립국가연합(CIS) 창설 협정이 맺어졌던 역사적 장소다.
2차 회담에서도 가시적 성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1차 협상은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북부 국경에 가까운 벨라루스 고멜주에서 5시간 동안 이어졌으나 아무런 돌파구 없이 끝났다.
양국의 입장차는 상당하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1차 회담에서 러시아 측에 즉각적인 적대행위의 중지와 돈바스·크름반도(크림반도)를 포함한 자국 영토에서 러시아군의 철군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이 두 번째지만 똑같을 것 같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측도 완강하다. 돈바스지역의 친러시아 반군이 세운 도네츠크공화국과 루한스크(루간스크)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고 우크라이나의 동맹 비가입을 명문화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크름반도 철군 요구에 대해서는 논의 대상조차 아니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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