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지난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전략 요충지 헤르손을 점령한 가운데, 이들이 다음 차례로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함락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8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러시아군이 헤르손을 장악했다면서 러시아는 다음으로 마리우폴을 함락시켜 우크라의 흑해·아조프해 항로 접근을 차단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NYT는 러시아군이 “전력과 난방이 차단된 마이루폴을 공격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마리우폴은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탈취한 크림반도를 연결시키기 위한 중요한 요충지 중 일부”라고 설명했다. 또한 매체는 마리우폴이 러시아군에게로 넘어갈 경우 우크라군은 동쪽과 서쪽에서 밀려오는 러시아군에 의해 포위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고르 콜리하예프 헤르손 시장은 전날 헤르손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함락됐다면서 ”도시는 포위됐다. 무장한 세력이 시 행정을 장악함에 따라 앞으로 시민들은 러시아군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NYT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전 세계의 관심은 우크라 북부에 위치한 수도 키예프와 제2의 도시 하르코프(하루키우)에 집중됐다“면서도 ”러시아군의 전력은 남쪽에서 더 많은 진척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어 ”러시아군이 헤르손을 점령함으로써 이들은 오데사까지 진격, 우크라의 아조프해와 흑해로의 접근을 전면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러시아군은 남부 항구도시인 마리우폴에서 격전을 이어가고 있다. 마리우폴은 러시아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득세한 도네츠크주 최남단에 있는 도시다. 이곳이 함락되면 동부전선과 크림반도 남부전선이 하나로 이어져 동·남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우위가 막강해진다. 양측이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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