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가 협상 거부”…진격 확대 명령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26일 2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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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거부해 군사 작전을 재개했다고 26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이날 AFP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거부했기 때문에 오후 군사 작전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그는 양측이 협상 가능성을 논의하는 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중단하라고 지시했지만 형식이나 장소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우크라이나의 협상 거부 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전방위로 확대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측이 협상 과정을 거부한 후 오늘 모든 부대에 작전 계획에 따라 전방위로 진격을 전개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협상을 거부하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실장 고문 미하일 포돌략은 이는 사실이 아니라며 “러시아가 수용할 수 없는 조건과 최후통첩 요구를 제시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협상을 거부하지 않았다. 정확히 협상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이나 최후통첩 요구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위해 벨라루스 민스크에 고위 대표단을 보낼 의향을 전한 바 있다. 이후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 측이 민스크에서 협상하는 구상을 검토하겠다고 했다가 회담장을 폴란드 바르샤바로 하자고 역제안을 했고, 이후 연락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흘째를 맞은 가운데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 개시 이후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198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민간 지역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민간 시설이 공격받은 증거가 쏟아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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