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선포한 젤렌스키 “침착하라…가능하면 집에 있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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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24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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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짧은 영상을 통해 국민들에게 계엄령을 선포했으며 침착함을 유지해달라고 말하고 있다. © 뉴스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짧은 영상을 통해 국민들에게 계엄령을 선포했으며 침착함을 유지해달라고 말하고 있다. © 뉴스1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 군사 작전을 펼치기 시작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계엄령을 선포하고 국민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오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짧은 영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친애하는 우크라이나 시민 여러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늘 아침 돈바스에서 특수 군사 작전을 발표했다”며 “러시아는 우리의 군사 기반시설과 국경수비대를 공격했다”고 운을 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여러 도시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 계엄령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금 전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며 “미국은 이미 국제적인 지지를 결집하기 시작했다”고 국민들을 안심시켰다.

이어 “오늘은 각자 침착해야 한다”며 “가능하면 집에 있어달라”고 주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잘 작동하고 있다. 군대도 잘 작동하고 있다. 국방과 안보의 전 분야가 잘 작동하고 있다”며 “겁 먹지 말라. 우리는 강하다. 우리는 모든 준비가 돼 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이기 때문에 모두를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푸틴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특수 군사 작전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인 자칭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이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만 특수 군사 작전을 승인했다고 밝힌 것과 달리, 총성과 폭발음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뿐 아니라 인근 여러 도시에서 보고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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