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뚫고 온 식당 문 닫아 ‘털썩’…식당 측 “무료로 식사 대접하겠다”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28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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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한 남성이 눈보라를 뚫고 식당에 갔다 식당이 닫은 것을 보고 주저앉는 장면이 폐쇄회로 (CC)TV에 찍혔다. 이에 식당 측은 손님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겠다며 손님을 찾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의 한 식당 주인 발레리 리아는 최대 55㎝의 눈이 내린 지난 17일 가게 앞에서 찍힌 CCTV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한 손님이 무릎 정도의 높이로 쌓인 눈을 헤치고 식당으로 향한다. 그는 식당 문이 닫힌 것을 확인하고는 머리를 감싸며 주저앉고 만다. 잠시 앉아있던 남성은 이내 옷에 묻은 눈을 털고 일어나 눈 속을 터벅터벅 걸어 나간다.

식당 측은 SNS를 통해 영상과 함께 해당 손님을 찾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식당 측은 “식당 문을 닫아서 정말 죄송하다”며 “무엇을 드시러 오셨든 간에, 그 식사는 우리가 대접하겠다”고 밝혔다.

식당 주인 라이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눈보라 때문에 식당 문을 닫았다”며 “다음날 출근해서 눈 위에 찍힌 발자국을을 보고 CCTV 영상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상을 보는 순간 내 마음이 무너졌다”며 “이 눈을 뚫고 손님이 왔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손님 한 명을 위해서라도 문을 열었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손님에게 전채요리, 식사, 음료, 디저트 심지어 맥주까지 풀 서비스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식당 측은 현재까지 손님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 측은 지난 24일 손님을 찾는다는 포스터를 게시하며 “다시 식당을 방문하길 바란다. 우리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알렸다. 포스터에는 “회색 재킷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하얀 줄무늬가 있는 검은색 바지를 입으며 ‘영혼의 음식’을 기다리는 손님을 찾고 있다”고 적혀있다.

해당 동영상은 28일 현재 약 7만1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식당 문이 닫힌 것을 보고서는) 그의 영혼이 무너지는 것처럼 보인다”, “영상만 봐도 식당의 음식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짐작이 간다”, “(손님이) 반쯤 눈에 묻혀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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