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대 소녀, 갓난아기 쓰레기더미에 버려…“임신한 줄 몰랐다”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11일 1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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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뿐 아니라 미국 뉴멕시코에서 한 10대 소녀가 자신이 갓 낳은 아기를 비닐봉투에 담아 쓰레기 더미에 버렸다고 1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FOX 등 외신이 보도했다.

경찰 당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알렉시스 아빌라(18)의 자백을 받고 아빌라를 살인미수와 아동 학대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아이 아버지는 아직 미성년자라는 점을 참작해 신원을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경찰 당국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한 여성이 지난 7일 오후 2시께 자동차 뒷좌석에서 갓난아이를 담은 검은 쓰레기 봉투를 꺼내 쓰레기 더미에 버리고 떠난다. 약 6시간 후 근처를 지나가던 사람들이 아이 울음소리를 듣고 다가와 쓰레기 더미에서 아이를 구한다.

어거스트 폰즈 홉스 경찰서장 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마이클 그린, 엑토르 자소, 에이프릴 너탤이 빠른 대응으로 아이를 구하고 911에 신고 하는 등 아이의 생명을 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자소는 “너탤이 아이를 가방에서 꺼내 수건으로 감싸 안았고, 그린이 바로 911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처음에는 새끼 고양이 울음소리인 줄 알고 다가갔으나, 고양이라기에는 가방이 너무 무거웠다”며 “(가방을 열어보니) 아이는 젖은 수건에 싸여있었고, 탯줄도 채 잘리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아빌라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낳기 일주일 전까지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아이 아버지와 지난 8월 헤어진 상태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당국은 아이 신변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재 텍사스주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돼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도 10대 청소년이 갓난아기를 쓰레기통에 버려 논란이 된 바 있다.

앞서 지난 8월 충북 청주시 한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졌던 아기가 길을 걷던 행인에게 발견돼 목숨을 건졌으며, 지난 12월에는 경기 오산시 한 의류 수거함에서 남자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되는 등 국내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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