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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화석이 된 태아’ 35년간 품고 산 할머니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12-28 19:00
2021년 12월 28일 19시 00분
입력
2021-12-28 19:00
2021년 12월 28일 19시 00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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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35년간 몸속에 미라가 된 태아를 품고 다닌 할머니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26일 영국 일간 더 선은 알제리 동부 스킥다의 한 의료실에서 나온 73세 여성의 컴퓨터단층촬영(CT스캔)사진을 소개했다.
그동안 별다른 이상 증세 없이 잘 살아온 이 노인은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뜻밖의 사실을 알아냈다.
CT스캔에서 2kg이 넘는 ‘석태아’가 발견된 것이다.
석태아는 자궁 내에서 사망한 태아가 자궁 밖으로 배출되거나 융해되지 않은 채 몸속에서 딱딱하게 굳어 미라화 되는 것을 말한다.
(Reddit)
이 여성은 젊은 시절 7개월 된 아이를 유산한 후 35년간 석회화가 진행된 태아를 품고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그간 몸에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않고 정상적으로 살았다.
의료단체 관계자는 “(석태아는) 증상이 없어 대부분 사람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영국 왕립의학회지에 따르면, 의학 문헌에 기록된 석태아 사례는 290건에 불과할 정도로 희귀한 현상이다. 2009년에도 92세 된 중국 여성의 몸속에서 석태아가 발견된 적이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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