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中, 온라인 증권사 본토 고객 해외거래 서비스 막는다”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17일 20시 26분


코멘트
28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를 확인하고 있다. 2020.5.28/뉴스1 © News1
28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를 확인하고 있다. 2020.5.28/뉴스1 © News1
중국 규제당국이 데이터 보안과 자본 유출을 우려해 푸투홀딩스와 업핀테크홀딩스 등 온라인 증권사가 본토 고객에게 해외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푸투홀딩스와 업핀테크홀딩스는 중국 최대 온라인 증권사로 꼽히는 곳으로 이러한 금지 조치는 중국 본토에 있는 수백만 명의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미국, 홍콩과 같은 시장에서 증권을 쉽게 거래하는 것을 막을 예정이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증권사들이 “앞으로 몇 달 안에 금지 통보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각각 2011년과 2014년부터 사업을 하고 있는 푸투홀딩스와 업핀테크홀딩스는 본토 고객이 신분증, 은행카드, 세금 기록 등 개인정보를 제출하면 역외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푸투홀딩스는 로이터의 질의에 “중국 당국과 소통하고 있지만 제시된 것과 같은 공식적인 지시는 받지 못했다”며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다”고 답했다.

업핀테크홀딩스는 “규제당국이 마련한 규정을 준수해왔으며 어떠한 새로운 규정도 준수하고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국가외환관리국(SAFE), 인민은행 등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중국 규제당국은 지난 한 해 동안 광범위한 분야를 단속해 왔으며 데이터 보안은 이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특히 지난 10월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같은 미국 당국이 자료를 요청한다면 이들 증권사가 수집한 방대한 정보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푸투홀딩스나 업핀테크홀딩스와 같은 온라인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외하면 중국 본토 투자자들은 Δ홍콩 증시에 투자하거나 Δ국내적격투자자제도(QDII)를 통해서만 중국 외 증권에 투자할 수 있다. 두 방법 모두 중국 당국의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