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 美·英 리더십 흔들…바이든·존슨 지지율 동반↓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16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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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미국과 영국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영국 보수당은 자당 출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등을 돌렸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지지율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1월 취임 이래 55%에 달했던 그의 지지율은 취임 1년도 안 돼 10% 포인트(p) 이상 떨어졌다.

미국 ABC 방송과 입소스가 공동으로 지난 10~11일 양일간 미국 성인 524명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바이든 지지율은 43%로 집계됐다. 전달 조사에서 기록한 최저치(38%)보단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저조한 수치다.

CNN은 15일(현지시간) 그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자국 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경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나친 선전, 아프가니스탄 대참사 주도 등을 꼽았다.

존슨 총리 지지율은 24%까지 떨어졌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지난 8~9일 영국 성인 1686명 대상 시행한 조사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지난 14일 영국 의회에서 실시된 ‘존슨 정부의 백신 패스’ 도입 투표에서 찬성 369표, 반대 126표가 나왔는데 반대 96명이 보수당 의원이었다.

영국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 대유행에 맞서 선제적으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시행하며 위기에 잘 대처하는 듯 보였으나 오미크론 확산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7만명에 이를 만큼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 같은 정부의 방역 실패는 지지율에 치명타가 됐다.

아울러 강력한 방역 규칙이 시행되던 지난해 12월 총리실 직원들이 방역 수칙을 어기고 크리스마스 파티를 한 사실이 드러나 보수당으로부터 신임을 잃었다. 이 밖에도 존슨 총리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미착용한 모습이 여럿 포착돼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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