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확진에 8000명 격리…中, 올림픽 앞두고 ‘제로 코로나’ 고수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16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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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50일 앞둔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 가운데 엄격한 방역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2주간 중국의 신규 확진자는 하루 40~90명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중국으로선 비교적 많은 수준이다.

지난 13일에는 폴란드에서 귀국해 격리 중인 여성에게서 중국 본토 처음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된 사실이 밝혀졌다.

중국 정부는 오미크론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미칠 영향에 대해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코로나19를 꺾은 경험이 있어 순조롭고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모든 해외 입국자는 14일간 지정한 시설에 격리된다. 지역감염이 발견되면 감염자의 거주 지역은 봉쇄된다. 감염 루트도 철저하게 밝혀내 밀접 접촉자를 특정한 뒤 광범위한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조기 진압을 중시한다.

상하이에서는 1명의 감염자가 발견돼 약 8000명이 격리된 사례도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상하이에서 주민 1명이 양성 반응을 보이자 방역당국이 위험지역으로 선포했고, 해당 구역에 있는 아파트 100여동이 봉쇄돼 약 8000명이 14일간 격리됐다고 한다.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PCR 검사를 받고, 양성이면 장려금을 주는 곳도 있다. 지난 2일 헤이룽장성 하얼빈시는 발열 등의 증상이 있는 주민이 스스로 검사를 받아 양성이었을 경우 1만위안(약 186만원)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중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은 현지 주민에게는 큰 불편함도 낳고 있다. 아무 사전 통지 없이 자신이 사는 아파트가 봉쇄돼 모든 약속이 취소되는 큰 불편을 겪었다는 한 남성은 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이 나라에 있는 한 어쩔 수 없다. 앞으로는 격리될 위험이 항상 존재한다는 전제하에 계획을 짜야 한다”며 한숨을 쉬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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