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공항서 사자 2마리 탈출…“시민들 공황”

  • 뉴시스

사자 두 마리가 싱가포르 공항 화물 컨테이너에서 탈출해 한바탕 소동을 빚었다고 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이 보도했다.

싱가포르 항공(SIA)이 사자 7마리를 수송하던 중 두 마리가 탈출했다. 이때 사자 한 마리는 컨테이너 위에 누워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SIA는 전문 수의사들을 요청했으며, 사자는 의사들이 쏜 진정제 총에 맞고 포획됐다.

SIA는 성명을 통해 “우선순위는 사자의 안전”이며 “현재 사자들이 머무는 컨테이너 주변을 안전망으로 지키고 있어 항공사 운영에 지장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사자들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길이었는지 등 자세한 정보는 파악되지 않았다.

사자는 현재 만다이 야생동물시설 그룹의 보살핌 하에서 회복 중이다. 만다이 야생동물시설 그룹은 싱가포르에서 유일하게 육식 동물을 돌보는 시설이다.

만다이 야생동물시설 그룹 대변인은 사자들이 동물 검역 시설로 안전하게 이송될 수 있도록 사자들을 진정시키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자들을 잘 감시하고 있다”며 “당분간 사자를 보살필 것이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IA와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1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중국인 사업가가 애완동물로 키우던 사자가 탈출해 길거리를 배회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이 사업가는 애완동물로 사자를 기르기 위해 사자의 이빨을 뽑은 것으로 알려져 동물 학대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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