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 불사용’ 원칙은 채택 않기로… 동맹국들 핵우산 대폭 약화 우려

FT는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조만간 ‘단일 목적’으로 알려진 ‘선언적 정책’에 대한 여러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는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을 명확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핵 공격을 당하지 않는 한 먼저 핵을 쓰지 않는다는 ‘핵 선제 불사용(no first use)’ 방침은 동맹들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자 바이든 행정부가 채택하지 않기로 했지만 단일 목적 사용 방침은 채택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핵 선제 불사용 방침은 빠졌지만 단일 목적 원칙이 도입되면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생화학 무기나 최첨단 재래식 무기를 동원한 위협은 핵 억지력의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