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역대표 “내년 중국에 맞서 인도태평양 새 경제틀 구축”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19일 2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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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6차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공동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6차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공동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미국 무역대표부(USTR) 캐서린 타이 대표가 중국에 맞서 내년 초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경제 협력체를 구축할 계획을 밝혔다.

방일 중인 타이 대표는 18일 일본 NHK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중국 위협이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경제 이익을 지키고 이해를 공유하는 동맹국과 우호국 등과 연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내년 초 이 지역(인도태평양) 국가들과 협력해 협력체를 설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과제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협력체다”고 밝혔다. NHK는 “타이 대표가 동맹국 및 우호국과의 새로운 경제 협력체에 대한 구체적인 설립 시기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타이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 때 탈퇴했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 “5년 이상 전에 논의했던 것이다. 그것보다 현재 직면한 과제에 초점을 맞추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해 TPP 복귀는 어렵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미국이 2017년 TPP에서 빠지면서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11개국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으로 활동을 이어왔다.

타이 대표는 앞서 17일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일본 경제산업상,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상과 회담을 하며 새로운 ‘미일 통상 협력체’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의 3개 부처 국장급이 이르면 내년 초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미국은 일본과의 양자 협력체를 넘어 한국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경제 협력체를 구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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