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GM 모두 반도체 산업 진출 선언…한국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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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9일 0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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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 - WSJ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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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완성차 업체인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모두 반도체 산업 진출을 선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드는 이날 오전 미국에 기반을 둔 반도체 제조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와 칩 개발을 위한 전략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결국 반도체 공동생산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GM도 미국의 유명 반도체 기업인 퀄컴 등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차량용 반도체 칩을 공동개발 및 생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1위, 2위의 완성차 업체가 잇달아 반도체 산업 진출을 선언한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여러 부품의 공급 부족현상이 발생하자 미국의 기업들이 부품 생산 기지를 국내에 두려는 최근 트렌드(경향)를 반영하고 있다.

포드는 자체 칩을 설계하면 자율주행차 부분에서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은 앞 다투어 자율주행차에 진출하고 있다. 자율 주행차를 위한 반도체도 직접 개발한다는 것이다.

포드의 차량 소프트웨어 담당 부사장인 처크 그레이는 “우리가 반도체를 직접 개발함으로써 자동차의 성능과 기술 독립성을 동시에 향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크 로이스 GM 사장도 “회사가 복잡성을 줄이고 마진을 개선하기 위한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여러 반도체 회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몇 년 동안 반도체 수요가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GM 차량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직접 제작해 기술 독립성을 더욱 높이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자동차 업체뿐만 아니라 여러 IT기업들이 자체 칩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급부족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 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은 물론 애플도 자체 칩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업체뿐만 아니라 IT업체도 자체 칩 개발에 나섬에 따라 D램용 반도체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한국의 반도체 산업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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