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서유럽 중 첫 재봉쇄…오스트리아 등 부분 조치

뉴시스 입력 2021-11-13 12:46수정 2021-11-1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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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19)에 들어갔던 유럽이 최근 다시 급격한 확산세를 겪고 있는 가운데 네덜란드가 서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다시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AP통신, 가디언에 따르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12일(현지시간) TV 연설을 통해 “오늘 밤 우리는 달갑지 않은 광범위한 결정을 전한다”며 3주 간의 부분 봉쇄 계획를 발표했다. 네덜란드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지난 9월 대부분의 봉쇄 조치를 해제한 바 있다.

뤼터 총리는 연설에서 “바이러스는 어디에나 있고 모든 곳에서 싸워야 한다”며 “백신으로 이렇게 할 필요가 없기를 바랐지만 우리는 유럽 전역에서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의료 시스템은 이미 다른 질병 수술은 미뤄야 할 정도로 심한 압박을 받고 있었다”며 “피할 수 없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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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 봉쇄 조치는 13일부터 3주 간 시행된다. 정부 보건당국이 권고한 2주보다 긴 것이다.

이 기간 중 식당과 술집, 슈퍼마켓은 오후 8시 이후, 미용실 등 비필수품 상점 및 서비스는 오후 6시에 문을 닫아야 한다.

또 ‘절대 피할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곤 재택근무로 전환해야 한다.

가정 내 모임 손님은 최대 4명으로 제한하고 모든 프로 및 아마추어 스포츠 경기는 비공개(무관중)으로 진행한다. 이와 관련 오는 16일로 예정된 네덜란드와 노르웨이의 월드컵 예선전도 무관중으로 열린다고 AP는 전했다.

학교와 극장 등은 계속 문을 열 예정이지만 무역 박람회나 전시회 등 대규모 행사는 13일 오후 6시부터 취소된다.

스포츠 관계자들과 상점 주인들 사이엔 반발이 일고 있다.

네덜란드축구연맹 등은 성명을 통해 “큰 실망”을 표명하며 “정부 정책의 부재”라고 비난했다. 식당과 주점을 대표하는 한 단체도 “정부 정책 실패”라고 비판했다.

네덜란드는 지난 24시간 동안 1만636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백신은 성인의 85%가 완전 접종을 마쳤다.

유럽에서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것은 네덜란드 뿐만이 아니다.

알렉산데르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총리도 이날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오베외스터라이히와 잘츠부르크 등 2개 주에서 백신 미접종자들에 대한 봉쇄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접종자들은 식료품을 구입하거나 병원에 가는 경우 등을 제외하곤 외출이 금지된다.

독일 역시 대형 행사를 취소하거나 사람들 간 접촉을 피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장은 이날 오전 회견에서 유럽 상황과 관련해 “일부 국가들은 지금 너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확산 속도를 줄이기 위해 최소 일정 기간 동안은 제한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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