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원들, 대만 전격 방문…中 “도발하지 말라” 발끈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10일 0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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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원들이 9일 대만을 전격 방문했다. 중국이 강력 반발하면서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감이 한층 더 고조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상원의원 4명과 하원의원 2명, 보좌관 7명이 미 해군 항공기로 대만을 방문했다.

이들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미 해군 항공기에 탑승해 대만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내렸다.

대만 외교부는 미국재대만협회(AIT)가 이번 방문을 주선했다고 밝혔다. AIT는 대만 주재 미국 대사관 격이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본다.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과 정식 수교하지 않고 있지만 비공식적 관계를 강화하며 중국을 압박해 왔다.

중국 국방부는 미국 의원들의 이날 대만 방문에 대해 ‘도발 행위’라며 “확고한 반대와 강력한 규탄을 표명한다”고 성명을 냈다고 중국 관영 CGTN이 전했다.

탄커페이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의 행위는 중국의 주권 침해이자 내정 간섭이라며 대만해협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든 파괴적 활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사령부는 이날 대면해협에서 순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스이 동부전구 대변인은 “이번 군사작전은 국가 주권 수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동부전구는 중국의 핵심 이익을 위협하고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어떤 도발 행위에도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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