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오모 변호사, 경찰에 성추행 고발관련 기록 보존요구

  • 뉴시스
  • 입력 2021년 10월 31일 0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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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혐위로 사퇴한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지사(민주당)의 변호사가 최근 한 여성이 몸을 더듬는 등 추행을 당했다며 제기한 고발사건에 관해 지방 보안관에게 지금까지 경찰이 고소인, 기자들, 기타 다른 수사관들과 소통한 모든 통신 기록을 보존해 달라고 요청했다.

뉴욕시 관할 올바니 카운티의 한 법정은 이 번 주에 쿠오모 전 주지사가 몸을 강제로 만졌다며 형사고발한 올바니카운티의 크레이그 애플 보안관이 제기한 소송 건으로 쿠오모 전지사에게 소환장을 보냈다.

하지만 쿠오모측은 이번 고발이 엉성하게 조작된 증거를 근거로 이뤄졌으며 정치적 동기로 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리타 글래빈 변호사는 30일 애플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기록을 보존해달라고 요구했다. 거기에는 문제의 여성고발자 브리타니 코미소가 쿠오모 전주지사가 몸을 더듬었다고 진술한 모든 대화의 녹취록도 포함된다.

글래빈 변호사는 또 경찰이 지금까지 쿠오모의 행위에 관해 수사를 맡아온 2개 수사팀, 즉 주 의회소속 팀과 레티셔 제임스 주 법무장관 휘하의 수사팀과 서로 통화한 기록도 넘겨달라고 요청했다.

문서로 된 기록은 법적 소송에서 표준적인 방법이다. 형사 고발된 피고인은 수사와 관련된 광범위한 증거와 모든 수사 관련자료들을 검토할 권한이 있다. 이런 기록들은 대개 재판 이전에 송부해 주게 되어있다.

쿠오모주지사는 제임스 주법무장관이 쿠오모가 코미소를 포함해 11명이 여성들에게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뒤 8월에 주지사직을 사퇴했다.

제임스는 29일 자신이 주지사직에 출마할 계획임을 밝혔다. 쿠오모의 변호인단은 제임스가 쿠오모 주지사를 몰아내기 위해서 일부러 그에게 유리한 증거들을 빠뜨리거나 간과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 보안관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이번 사건의 실제의 상황을 믿는다며 정치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주지사측의 작전은 경찰에 대한 “괴롭힘”( bullies )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AP통신은 자기들은 성추행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다른 여성들의 신원은 코미소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완전하게 털어놓지 않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밝히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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