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석탄 부족으로 전력난 직면…세계 곳곳 에너지 대란

이은택 기자 입력 2021-10-04 20:32수정 2021-10-0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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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부족 사태에 직면한 인도에서 대규모 전력난이 벌어질 수 있다고 4일 인도 경제전문매체 민트 등이 보도했다. 석탄 재고가 급감한 것은 글로벌 석탄 가격이 폭등한 가운데 인도의 전력 소비가 급증한 영향이 크다. 앞서 중국에서도 석탄 부족이 전력난으로 이어진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에너지 대란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인도 중앙전력국(CEA)과 외신 등에 따르면 1일 기준으로 인도 내 석탄발전소 135곳 중 72곳은 석탄 재고가 사흘 치도 남아있지 않았고 16곳은 재고가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에서 석탄 발전은 총 발전 중 53~70%가량을 차지한다.

인도는 인도네시아, 호주, 남아프리카 등에서 매년 3, 4억 t의 석탄을 수입하고 6억 t 가량은 국내에서 생산했다. 최근 중국과 유럽에서 석탄 수요가 급증하고 주요 석탄 수출국인 호주가 중국과 무역 갈등을 빚으면서 석탄 가격이 급등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석탄 매장량이 많지만 최근 장마가 이어지는 우기에 접어들면서 석탄 생산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석탄이 부족한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인도 경제가 최근 활기를 띄면서 전력 수요는 늘고 있다. CEA는 8월 기준으로 전력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다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인도가 석탄 공급을 늘리지 못할 경우 대규모 정전 사태가 불가피하며 이는 인도 경제와 글로벌 공급망에 타격이 될 수 있다”며 “인도가 전력난이라는 폭풍우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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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 이어 유럽 곳곳에서도 전력난이 고조되고 있다. 석탄과 천연가스 공급난에다 바람과 강수량 부족으로 풍력과 수력 발전에도 비상이 걸린 곳들이 많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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