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오징어 게임’ 대박 요인은 평등 세상에 대한 염원”

뉴스1 입력 2021-10-01 11:21수정 2021-10-0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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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에 마련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팝업 체험존 ‘오겜월드’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1.9.24/뉴스1 © News1
최근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평등한 세상에 대한 염원 때문이라고 영국의 BBC가 1일 보도했다.

BBC는 오징어 게임의 인기요인을 세 가지로 꼽았다. Δ 게임이 쉬워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는 점 Δ 밖에서는 모두 소외를 겪지만 게임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는 점 Δ 달고나 등 게임이 한국인에게는 향수를, 외국인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점 등을 들었다.

BBC는 이 세 가지 요인 중 밖에서 소외를 받았어도 게임 앞에서는 모두 평등하다는 메시지가 전세계 젊은이들을 사로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징어 게임은 빚과 절망에 빠진 456명의 참가자가 456억 원을 걸고 게임을 벌이는 얘기다. 유일한 단점은 패하면 죽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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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게임이 매우 간단하다. 이는 시청자들이 복잡한 게임 규칙에 신경 쓰지 않고, 캐릭터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어른들이 목숨을 걸고 아이들의 게임을 하는 ‘아이러니’에 시청자들은 매료된다.

향수를 자극하는 요소도 있다. 예컨대, 달고나 챌린지는 대부분 한국인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이에 비해 외국인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실제 방송 이후 달고나 챌린지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게임에 참여한 이들이 모두 사회의 ‘루저’들이라는 점이다.

주인공은 도박에 찌든 실업자다. 그는 게임을 하는 동안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어린 탈북자와 고용주에게 학대당하는 파키스탄 노동자를 만난다. 이들은 모두 한국 사회의 루저다.

전문가들은 현실에서 소외와 원한을 자주 겪는 젊은 세대들이 이같은 캐릭터에 특히 공감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이 벌이는 게임은 지면 죽음이지만 게임을 하는 동안만큼은 모두 평등하다. 이는 페어플레이에 기반한 대안 세계를 제시한다.

한 제작 관계자는 “게임의 모든 참가자는 평등하다. 드라마는 외부 세계에서 불평등한 대우와 차별을 받은 사람들에게 공정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BBC는 이 같은 서사구조는 부의 불평등과 불공정을 함께 다룬 한국영화 ‘기생충’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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