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다이애나 런던 아파트 문화유산 지정…“찰스가 찾아와 구애했던 곳”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30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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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빈 탄생 60주년을 맞아 그가 20대 초반에 살았던 런던 아파트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다이애나는 이 아파트에 살면서 찰스 왕세자를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런던시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시내 킹스로드 일대에 있는 60번지 아파트 건물 표면 중앙에 ‘다이애나 스펜서 왕세자빈(1961~1997년), 1979~1981년 이곳에 살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파란색 원형 명패를 부착했다. 근대 건축물 등이 영국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때 붙이는 명패다.

이 아파트는 영국 동부 노퍽 샌드링엄 출생인 다이애나가 18세인 1979년 런던으로 상경한 후 친구들과 함께 거주하던 곳이었다. 다이애나는 이곳에 살면서 처음으로 찰스 왕세자를 만났다. 1981년 7월 29일 런던 세인트 폴 대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린 다이애나는 이 아파트를 떠나 영국 왕실로 거주지를 옮겼다.

둘이 교제했을 당시 이 아파트에는 찰스 왕세자가 자주 찾아와 다이애나에게 사랑을 표현하며 구애를 했다고 BBC 등은 전했다. 아파트에서 함께 살던 다이애나의 친구들은 “우리의 아파트는 항상 웃음으로 가득했다”며 “다이애나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다이애나는 찰스 왕세자와의 불화로 1996년 이혼한 후 이듬해인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파파라치를 피해 달아나다 교통사고로 숨졌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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