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 시간) 독일 총선에서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소속으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아헨시 1지역구에 출마한 이예원 씨(34)가 첫 한국계 연방의원이 됐다고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 등이 보도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고 있는 독일은 지역구마다 최대득표자 1인과 별도로 정당 지지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한다. 지역구에서 낙선해도 소속 정당의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원이 될 수 있다. 이 씨는 지역구에서 녹색당, 집권 기독민주당 후보에 이어 3위를 했지만 사민당이 25.7%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해 연방의회에 입성했다.
이 씨는 27일 페이스북에 ‘고마워요 아헨’이라는 글이 새겨진 본인 사진을 올렸다. 이와 별도로 “오늘 아침까지 기다렸는데 이제는 분명해졌다”며 “나는 분데스탁(독일 연방하원)으로 간다. 모든 유권자에게 감사하다”고 썼다.
이 씨는 1987년 아헨에서 대학 강사 아버지와 간호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헨 라인 베스트팔렌공대에서 정치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고 2005년 사민당 청년 당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2014년 아헨 시의원으로 뽑혀 근로정책 개선 등에 힘썼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