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원전 오염수 방류 대비, 이동식 방사능 분석실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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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24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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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전경.© 뉴스1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전경.© 뉴스1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비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이동식 방사능 분석실을 구축한다.

KIOST는 방사능 측정 장비를 탑재한 이동식 분석실 구축을 위해 관련 장비를 구입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필요한 예산은 8억~1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동식 방사능 분석실은 컨테이너에 구축된다. 그렇게 되면 해당 컨테이너를 실은 배가 먼 바다로 나가 현장에서 바로 방사능 분석이 가능해진다.

현재 먼바다에서 채취한 해수는 육상 실험실까지 가져와야 하는 불편이 있어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는 데 최소 1주일, 가까운 바다의 해수라도 최소 2~3일은 걸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실제로 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게 된다면 그 농도와 이동 경로를 신속하게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뒤따른다.

KIOST는 이동식 분석실이 12월 말까지 구축되는 대로 해양조사선 ‘이사부호’를 비롯한 선박에 실어 내년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KIOST가 현재 개발 중인 태평양 해수 순환 예측 모델도 내년부터 시험 가동될 예정이라, 이번 이동식 분석실과 함께 운영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태평양 해수 순환 예측 모델은 해수의 흐름과 수온, 염분 등 관측 자료 등을 종합해 원전 오염수가 해류를 따라 이동하는 경로를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을 가졌다.

한편 지난 4월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방사능 오염수 약 125만톤을 2023년부터 해양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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