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 미수범에게 “6개월간 여성 옷 무료 빨래” 명령한 인도 법원

뉴스1 입력 2021-09-24 16:05수정 2021-09-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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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강간 미수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이 6개월간 모든 마을 여성의 옷을 세탁하고 다림질하는 대가로 풀려났다.

AFP통신은 23일(현지시간) 인도 사법 당국은 전날 강간 미수범 랄란 쿠마르(20)에게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쿠마르는 향후 6개월간 마을에 거주하는 약 2000명 여성에게 무료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석방됐다.

세탁일로 생계를 이어오던 그는 동북부 비하르주(州) 소재 마조르 마을에서 지난 4월 범행을 시도하려다 붙잡혔다고 주 경찰 당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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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에 따르면 해당 마을 여성들은 이 같은 판결이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여성 범죄를 논의 대상으로 끌어 올림으로써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나시마 카툰 마을의회 의장은 “모든 마을 여성이 기뻐한다”며 “이는 역사적이다. 여성의 존경심을 높이고 존엄성을 지키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줌 퍼윈은 “이것은 사회에 (여성 범죄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주목할만한 조치이자 다른 종류의 처벌”이라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2012년 수도 뉴델리에서 발생한 집단 강간 사건 이후 관련 법이 정비됐지만 지난해 강간 범죄만 2만8000건 이상이 보고되고 있다.

그럼에도 인도 경찰 당국은 성범죄를 막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행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재판 회부조차 꺼려 오랫동안 비난을 받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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