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개발자 “코로나19, 더이상 치명적 변종으로 변이할 우려 낮아”

  • 뉴시스
  • 입력 2021년 9월 23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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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개발한 세라 길버트 영국 옥스퍼드대학 교수가 “더이상 바이러스가 갈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19가 더 치명적으로 변이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날 영국 왕립의학회 웨비나에서 길버트 교수는 바이러스들이 점차 면역력이 높아지는 개체군을 통해 퍼지면서 치명률이 점점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간 세포에 침입하려면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세포 표면의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2) 수용체와 결합해야 하기에 바이러스는 완전히 변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스파이크 단백질이 수용체와 결합할 수 없을 정도로 변해버리면 바이러스는 더이상 세포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면서 “따라서 바이러스가 면역을 회피하면서도 여전히 감염률은 매우 높게 될 만한 여지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보통 바이러스들이 더 쉽게 퍼질수록 덜 치명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아왔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더 치명적인 변이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길버트 교수는 결국 코로나19가 일반적인 감기와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다른 계절성 코로나바이러스처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바이러스가 점차 유전적 변화를 겪는 경향을 목격해왔고, 다른 모든 계절성 코로나바이러스들이 그렇듯 인구 사이에 점진적인 면역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길버트 교수에 따르면, 현재 4종의 인간 코로나바이러스가 수십년 동안 떠돌고 있지만 사람들은 이에 대해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역시 결국 그러한 바이러스들처럼 될 것”이라면서 “관건은 거기에 도달하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와 그동안 코로나19를 관리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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