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발 변이 나타나 서방 역습할 것” 전 英총리 경고

  • 뉴시스
  • 입력 2021년 9월 6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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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빈곤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돕지 않으면 백신도 통하지 않는 아프리카발 변이가 나타나 서방국들을 역습할 수 있다고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가 경고했다.

브라운 전 총리는 5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서구는 인구 70%가 백신을 맞았는데 아프리카나 세계의 다른 저소득국은 2%에 불과하다”며 “98%는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에게도 우리에게도 나쁜 일”이라면서 “질병이 아프리카에서 우리를 역습해 새로운 변이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까지도 아프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브라운 전 총리는 “우리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세상 만들기를 놓고 최악의 일을 벌이고 있다”며 “이들을 보호하지 않고 방치하면 코로나19는 제약 없이 퍼져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주요 7개국(G7)이 오는 14일 개막하는 유엔 총회에 맞춰 세계 백신 접종 문제를 다루기 위한 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브라운 전 총리는 “이 일은 정말로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프랑스의 마크롱(대통령)에게 달렸다”며 “이들은 모여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지도자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구 선진국들이 백신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도덕적 실패’라고 강조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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