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中, 대북사업가 스패버 석방하라…국민을 협상카드로 이용” 비판

워싱턴=이정은특파원 입력 2021-09-06 15:11수정 2021-09-0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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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에서 체포, 구금된 지 1000일이 된 캐나다 국적의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패버와 전직 외교관인 마이클 코브릭의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은 “국민들이 협상카드(bargaining chips)로 사용 되어서는 안 된다”며 중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5일(현지 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중국에 대해 마이클 스패버와 마이클 코브릭을 즉각, 무조건적으로 석방하라는 캐나다와 국제사회의 요구에 뜻을 함께 한다”며 “우리는 중국이 임의로 구금하고 있는 모든 미국인을 석방할 것도 요구한다”고 밝혔다.

스패버는 2014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을 주선한 인물로 한국에도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캐나다의 대북교류단체인 ‘백두문화교류사’ 대표로 2017년 국제탁구연맹 세계 순회 경기대회 등 북한에서 열리는 행사에 여러 차례 관여했다. 2018년 12월 중국 단둥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됐고 지난달 징역 11년을 선고받았다. 체포 시점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 회사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2018년 1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대(對)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강제 연행된 직후여서 “중국의 보복 조치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블링컨 장관은 성명에서 임의적인 구금과 지난 1000일간 최소한의 절차상 방어조차 보장되지 않은 것, 8월 11일 스패버에게 선고된 판결 등을 모두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법률 절차와 관련된 투명성의 부재를 깊이 우려하며 스패버와 코브릭의 완전한 영사조력 접근권을 요구한다”고 했다. 또 캐나다 외교관과 외국의 외교관들이 관련 절차에 참석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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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임의적 구금에 반대하는 약 60개 국가들과 함께 한다”며 중국을 압박했다. 그는 “다른 나라를 상대로 레버리지 효과를 얻으려고 개인들을 임의 구금하는 것은 완전히 용납 불가”라며 “국민들이 협상카드로 사용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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