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빼고 다 가려야…탈레반, 여대생에 니캅 착용 명령

뉴시스 입력 2021-09-06 10:33수정 2021-09-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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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사립대학에 다니는 여성들에게 눈을 뺀 얼굴을 다 가리는 니캅을 착용하게 했다고 5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더 힌두, NDTV 등 외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 교육당국은 전날 여학생들의 니캅 착용과 옷 위에 두르는 긴 천 아바야를 착용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 규정은 2001년 탈레반이 정권에서 축출된 이후 급증한 사립 대학들에 6일부터 적용된다.

아프간 사립대학에 다니는 여성들은 아바야를 두르고 니캅으로 얼굴 대부분을 덮어야한다. 수업은 성별로 분리해 진행하고 최소한 커튼으로 구분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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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탈레반 교육당국은 여학생들이 여성 교원에게만 수업을 들을 수 있으며, 여의치 않을 경우 ‘노인’ 남성 교원으로 대체된다.

교육당국은 “대학은 시설을 기준으로 여교사를 모집해야 한다”며 “만약 여교사 고용이 불가능하다면 행동 기록이 좋은 남성 노인 교사를 고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탈레반은 남녀학생의 철저한 분리도 추구한다.

당국은 여학생들이 따로 수업받도록 하는 규정과 남녀 출입구를 별도로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남녀학생이 교실 밖에서도 어울리지 못하도록 하도록 했다.

우선 여학생들은 남학생들보다 5분 일찍 수업을 마쳐야 하며, 수업 시간차가 맞지 않을 경우 남학생들이 건물을 떠날 때까지 대기실에 머물러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교수는 “실행하기 어려운 계획”이라며 “여학생들을 분리할 여교사나 수업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러나 탈레반이 여학생들의 학교 및 대학 진학을 허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긍정적인 조치”라고 평했다.

한편 탈레반이 지난달 15일 아프간 수도 카불을 점령하기 전 여학생들은 남학생과 함께 공부하고, 남성 교원과 함께 세미나에도 참석하는 등 제약이 없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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