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예측하고도 당해… “다음 타깃은 난민 수송기”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아프간 카불 테러] 추가 테러 가능성에 촉각

아프가니스탄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하기 하루 전인 25일(현지 시간) 미국 국무부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K가 수도 카불의 국제공항 주변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며 공항 애비게이트와 동쪽, 북쪽 게이트 인근 군중에게 “당장 떠나라”고 했다. 국무부는 테러가 자살폭탄 공격일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영국과 호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역시 “테러가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이번 테러 주체와 시기, 장소 등을 예측하고 경보를 발령했지만 이를 막지는 못했다.

IS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히면서 “조직원이 모든 보안시설을 통과해 미군들이 모여 있던 곳 5m 이내까지 접근해 폭발물이 장착된 조끼를 터뜨렸다”고 했다. 카르자이 국제공항을 노린 추가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막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군과 정보당국은 수백 명의 피란민을 실은 수송기나 공항 비행장 등이 다음 타깃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케네스 매켄지 중부사령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IS가 (추가) 공격을 계속하길 원한다고 보고 있으며 실제로 공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미 정보당국은 공항 비행장이 로켓이나 박격포로 공격을 당하거나 공항 외부에서 폭탄을 실은 트럭 등이 돌진하는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아프간 카불 테러#카불#is-k#is#자살폭탄 테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