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레 아프간 부통령 “탈레반·알카에다, 코카콜라·펩시 차이…차이 없어”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23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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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 탈레반 저항 세력을 이끌고 있는 암룰라 살레 아프가니스탄 제1부통령이 탈레반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 알카에다에 대해 ‘도긴개긴’이라고 평가했다.

살레 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특집 방송된 미 폭스뉴스 ‘폭스 네이션’의 진행자 라라 로건과의 인터뷰에서 탈레반과 이들 단체는 “이념적으로 차이가 거의 없다”며 이들 조직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간 차이를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맛의 차이 정도”라고 비유하며 “상표를 떼면 어떤 것이 코카콜라인지, 어떤 것이 펩시콜라인지 구분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탈레반은 그들이 정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그들의 지하디스트(Jihadist) 문헌이 승리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언급했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정치국 대변인은 알카에다에 대한 명시적인 비난을 거부했다.

로건은 샤힌 대변인 인터뷰에서 미국과 탈레반이 지난해 카타르 도하에서 맺은 평화협정을 인용, ‘어떤 개인이나 단체든 아프간 땅에서 미국 및 동맹국에게 맞서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상기하며 압박했지만 샤힌 대변인은 알카에다를 명시적으로 비난하지 않았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로건은 23일 ‘아메리카 보고서’ 프로그램에서 “탈레반이 이념적으로 알카에다와 연계돼 있지 않다거나 협력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은 이번 전쟁 전체에서 가장 터무니 없는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후사인 하카니 전 주미 파키스탄 대사는 로건에게 “탈레반은 어떤 사회를 원하는 지에 대해 매우 좁은 비전을 가진 전체주의 운동”이라며 “그들은 아프간 국민 대다수를 대표하는 게 아니라 이슬람 체제를 원한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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