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지구온난화가 심하다지만 입추(7일)가 지나며 밤 공기가 선선해지고 있습니다. 역시 절기는 거짓말을 하지 않네요. 반면 이탈리아는 남부 시칠리아 섬 기온이 48.8도로 유럽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는 등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북아프리카의 뜨거운 공기를 머금은 고기압이 ‘열돔’‘ 현상으로 유럽 상공에서 오래도록 머무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짧은 장마 후 장기간 더위에 시달렸는데요. 눈에 보이지 않는 더위를 사진기자들이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서울 시청 분수대에서 뛰노는 어린이들. 광화문 광장의 쿨링 포그(cooling fog). 여의도 아지랑이, 열 감지 카메라로 촬영 등이 사진기자들의 단골 소재죠.
저 멀리 사는 이탈리아 사진기자들은 어떻게 표현하는지 궁금해서 사진을 찾아봤는데 크게 다르진 않네요. 이탈리아 시민들은 광장 곳곳에 설치된 분수대에 세수를 하거나 발을 담그며 달아오른 체온을 식히려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탈리아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무더위는 주말까지 죽 이어질 예정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