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부스터샷 접종자 중 감염 14명 확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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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인구 4.6% 42만명 부스터샷… 맞은 뒤에 감염 됐는지는 확인 안돼
접종자 88% “부작용, 2차때와 비슷”

지난달 12일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에서 부스터샷을 맞은 사람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나왔다.

현지 매체 채널12는 이스라엘 건강부 통계를 인용해 부스터샷을 맞은 1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8일 보도했다. 14명 중 11명은 60세 이상 고령자였고 나머지 3명은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의 60세 미만이었다. 이들이 부스터샷을 맞은 뒤 감염됐는지, 아니면 그 전에 감염된 상태에서 부스터샷을 맞은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채널12는 전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전체 인구 약 905만 명의 약 4.6%인 42만 명이 부스터샷을 맞은 상태다.

세 번째 맞는 부스터샷 후의 느낌은 두 번째 맞을 때와 비슷하다는 접종자들의 반응도 나왔다. 이스라엘 의료관리기구 클랄리트가 추가 접종자 4500명을 대상으로 7월 30일∼8월 1일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8%가 통증 등 부작용 측면에서 “두 번째 접종 때와 비슷하거나 더 나은 느낌”이라고 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노인 등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은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8일 “노인 등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 효과가 약해진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화이자 백신 데이터를 보면 접종 후 몇 달이 지나면 효과가 90%대에서 약 84%로 낮아진다”고 했다. 그는 부스터샷도 백신이 처음 배포됐을 때처럼 노인과 면역력이 떨어진 이들에게 먼저 접종돼야 하고, 관련 데이터를 받는 즉시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도 곧 부스터샷을 시작한다는 설명으로 보인다.


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이스라엘#부스터샷#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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