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코로나 재확산 국면 환갑 파티…‘노 마스크’ 춤추기도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9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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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서스비니어드 소재 자택서 파티…참석자가 인스타에 공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본격화 국면에서 환갑 파티를 치렀다. 기존 계획보다 규모는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날인 7일 마서스비니어드 소재 자택에서 자신의 환갑 기념 생일파티를 열었다.

앞서 미 언론 액시오스는 이달 초 이번 파티 소식을 전하며 수백 명이 참석하리라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USA투데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파티 규모가 줄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측은 파티 전 성명을 통해 “이번 야외 파티는 모든 공중 보건 지침을 지키며 몇 달 전 계획된 것”이라며 “코로나19 안전 조치도 마련했다”라고 전했다.

성명은 이어 “지난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새로운 확산 때문에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가족과 가까운 지인만을 포함해 행사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파티 참석자들은 코로나19 검사 등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을 따라야 했으며, 바이러스 확산 저지를 위해 코디네이터도 파티에 참석했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 파티 참석자가 공유한 인스타그램 사진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춤을 추는 모습 등이 포함됐다.

다만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백신 접종을 적극 독려하며 이미 접종을 완료한 상황이다.

파티에 참석한 래퍼 트랩 베컴과 매니저 TJ 채프먼이 파티 모습과 마련된 음식 등을 찍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고 한다.

베컴은 이후 “규정 때문에 모든 것을(사진을) 삭제해야 했다”라며 “그(오바마)는 내내 춤을 췄다. 오바마가 그러는 걸 누구도 이전에는 본 적이 없었다”라고 전했다.

파티 규모가 축소됐다고 알려졌지만, 보도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존 레전드 등 유명 인사의 모습이 포착됐다. 기존에 알려진 초대 손님으로는 비욘세와 제이지 등이 있다.

규모를 축소했다고는 하나 ‘노 마스크’ 파티 장면이 공개되며 SNS에서는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댄 크랜쇼 공화당 하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오바마가 ‘미국 국민은 더 이상의 봉쇄를 준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해준 데 감사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봉쇄는 효과가 없고, 비용은 지나치게 든다. 그리고 우리에게 (봉쇄를 준수하라고) 강요하는 사람들도 이를 알고 있다”라며 “(봉쇄를) 따르지 말라”라고 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다시 10만 명을 넘어서며 지난 2월 이후 다시금 확산 국면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CDC는 확진자가 급증하는 지역에서는 마스크를 다시 착용하도록 지침을 내린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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