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델타 변이’ 확산…두달 만에 3%→ 90% ‘껑충’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5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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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미국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90%를 넘어섰다.

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WYFF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발표를 인용, 델타 변이가 지난달 말 2주 동안 미국 신종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93.4%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여기엔 인도발 델타 변이에서 파생된 ‘델타 플러스’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아이오주, 캔자스주, 미주리주, 네브래스카주 등 지역에서 델타 변이 비율은 98%까지 치솟았다.

WYFF는 지난 5월 말 델타 변이가 미국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에 불과했는데, 최근 두 달간 급속도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CDC는 또 현재와 같은 속도로 접종을 놓았을 경우 내년 2월이 돼서야 1차 접종을 전체 인구에 놓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9000만 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 전문가들은 미국은 또 한 번 최악의 코로나19 국면을 맞이했다면서 장기전을 준비해야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제롬 아담스 전 공중보건국장은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 확산은 지금까지 직면했던 것 중 최악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프랜시스 콜린스 국립보건원 원장도 “델타 변이의 출현으로 코로나19의 확산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겠지만, 우리는 바이러스가 생명을 위협하는 것을 막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하루에 100만 회분 이상의 백신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코로나19 확산이 겨울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최근 10만 명을 웃돌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3618만 명, 사망자는 63만 명이며 18세 이상 성인의 1차와 2차 백신 접종률은 각각 70.2%, 60.7%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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