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팔아라” “애플 CEO 넘기면”…팀쿡-머스크 과거 신경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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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왼쪽)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AP뉴시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왼쪽)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AP뉴시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과거 테슬라 인수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CNN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로스엔젤레스 타임스가 소개한 팀 히긴스 월스트리트저널 기자의 새 저서 ‘파워 게임:테슬라, 일론 머스크 그리고 세기의 도박’ 리뷰를 인용해 “5년 전 머스크가 본인이 애플의 CEO가 되려고 했다”고 전했다.

히긴스는 책에서 2016년 두 사람이 직접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당시 머스크는 테슬라의 전기 세단 ‘모델3’ 출시를 앞두고 자금난과 생산지연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쿡이 머스크에게 ‘애플이 테슬라를 사겠다’며 접촉했고 머스크는 본인이 쿡 대신 애플의 CEO가 되는 조건으로 수락하겠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머스크의 답을 들은 쿡은 결국 욕설과 함께 전화를 끊었다고 히긴스는 주장했다.

두 사람은 5년 전 통화한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쿡과 단 한 번도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며 “테슬라 인수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쿡과 만남을 요청했지만 쿡이 거절했다”고 적었다. 쿡 역시 4월 뉴욕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세운 회사를 존경하지만 그와 얘기를 나눈 적은 없다”고 밝혔다.

양측의 부인에 히긴스는 “머스크와 쿡 간의 일화는 머스크가 직접 언급한 내용이다. 당시 대화를 직접 들은 사람들도 있다”고 반박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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