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마스크 착용 불응시 체포”

뉴시스 입력 2021-07-30 10:36수정 2021-07-3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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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보좌진·방문객 대상…의원은 제외
공화 반발…"펠로시 의장 권력 남용"
미국 하원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를 부활한 가운데 이를 어길 경우 체포도 불사하겠다고 미 의회 경찰이 경고했다.

29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 의회 경찰 수장인 토머스 메인저는 전날 의회 경찰대에 편지를 보내 의사당 건물 전체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을 시행한다면서 이에 불응하는 의회 보좌진과 방문객은 체포하라고 명령했다.

메인저는 편지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의회 직원과 방문객은 의사당 건물을 출입할 수 없다”며 “해당 요청을 받고도 이를 따르지 않으면 출입이 거부되거나 불법침입(Unlawful Entry)으로 체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들 역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체포는 하지 않는다고 했다. 메인저는 대신 불응하는 의원들을 상부에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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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일각에선 즉각 반발하며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화살을 겨눴다.

공화당 캣 캐맥 하원의원은 29일 트위터를 통해 “펠로시 권력남용의 현대판”이라고 비난했다. 낸시 메이스 하원의원도 하원 회의실 밖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진을 올리며 “나는 펠로시가 아니라 과학을 따른다. 실외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며 “와서 나를 잡아가라”고 비꼬았다.

논란이 가열되자 의회 경찰은 “모두 규칙을 따르고 마스크를 쓴다면 아무도 체포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하라거나 건물 밖으로 나가라는 요청을 받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마스크를 의무 착용하도록 한 것은 건강과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하원은 지난 28일 의사당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한 달여 만에 복원했다. 미 의회 주치의인 브라이언 모너핸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 없이 의사당 모든 건물과 홀, 회의실 등에서 다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공지했다. 다만 상원엔 적용하지 않았다.

이것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같은 날 백신 접종자들에 대해서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지침을 되돌린 데 따른 것이었다. 미국에선 델타 변이 확산으로 감염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마스크 의무를 복원하거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지역 및 기관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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