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송기 대만 착륙에 발끈한 중국 “필요시 격추도 가능”

뉴스1 입력 2021-07-20 08:55수정 2021-07-2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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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군의 수송기가 대만에 일시 착륙했다 출발한 것과 관련 중국 전문가들은 대만에 착륙하기 위해서 중국 당국의 허가가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 격추까지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일 중국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 “미국은 또 다른 ‘살라미 슬라이싱’(어떤 것을 아주 조금씩 제거해 나가는 것) 도발을 하고 있다. 이는 대만의 분리주의자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중국 군사 항공 전문가인 푸첸샤오는 “C-130는 군사용으로 완벽하게 설계된 중형 전술 수송기”라며 “미국재대협회(AIT)가 민간용으로 사용하더라도 사실상 군사용이라는 점은 큰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본토는 방공식별 활동을 대만 인근으로 확대하고 상황에 따라 전투기를 보내 식별, 추적, 격추할 수 있다”고 강도 높게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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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구한 베이징 소재 군사 분석가 역시 “L-100-30 수송기를 대만 섬에 착륙시킴으로써 미국은 민간을 위장한 군용기를 사용하는 등 또 다른 ‘살라미 슬라이싱’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미국 공군의 C-146A 울프하운드 수송기는 지난 15일 일본을 떠나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30여 분간 착륙했고, 나흘 만인 19일 오후 12시14분께 대만 타오위안 공항에 착륙한 뒤 오후 2시에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만 연합신문망은 수송기가 ATI 전세기로, 하역 작업은 외교행낭 범위에 속하기 때문에 해관에 신고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은 자국 영토인 대만에 외국기가 착륙하기 위해서는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즉각 반발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미군 공군기의 대만 착륙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대만은 양도할 수 없는 중국의 일부이며, 중국 영토에 상륙하는 외국 군용기는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군 군용기가 대만에 상륙한 다음날인 16일 중국 인민해방군(PLA)과 해군은 대만과 해협을 두고 맞닿아있는 푸젠성 해역에서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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