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완료해도 마스크 착용하라”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26일 0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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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고위인사가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높은 전염성을 경고하면서 백신 접종자도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리안젤라 시마오 WHO 사무부총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했다는 것만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여전히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만으로는 지역사회 전파를 막을 수 없다”며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마스크를 사용하고 환기되는 공간에 있어야 하며 손 위생을 지켜야 한다. 붐비지 않도록 물리적 거리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지역사회 전파가 진행 중일 때 이것은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이 일단락되자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들은 마스크 의무화 등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폐지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WHO는 백신 접종을 끝냈다고 해서 코로나19로부터 100% 안전한 건 아니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세계 인구 상당수가 아직 접종을 받지 않은 데다 델타 변이가 각국으로 퍼지고 있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이스라엘에서 델타 변이에 감염된 성인 절반 가량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을 완전히 마치고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이스라엘 정부는 해제했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다시 도입했다.

지난주 WHO는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인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는 현재 적어도 92개국으로 퍼졌으며, 지금까지 나온 변이 중 확산 속도가 가장 빠르다.

델타 변이가 더 심각한 증세를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지만 과학자들은 이런 결론을 확인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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