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해변가에 건물 시공 부적합” 전문가들 오랜 지적

뉴스1 입력 2021-06-25 10:39수정 2021-06-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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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에서 24일(현지시간) 발생한 12층 콘도형 아파트 붕괴 원인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다.

NBC에 따르면 현지 관계자들은 ‘챔플레인타워 사우스 콘도’가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 이유를 파악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 아파트가 위치한 마이애미비치처럼 이른바 연안사주(barrier island)에 건물을 짓는 것의 위험성에 오랜 시간 주목해 왔다.

사주섬은 파도와 조류에 의해 본토 연안과 평행하게 형성되는 지형을 의미한다. 해안가를 따라 형성되는 모래 축적물인 연안사주는 미국 동부 연안에서 주로 발견된다. 전문가들은 연안사주의 지반이 해수면 상승에 따라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건물을 짓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연안사주에 건물을 올리는 것에 대한 위험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한 전문가는 시간이 흐를수록 모래가 더 쌓이거나 씻겨나가는 것은 연안사주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강한 폭풍이 발생할 경우 하루아침에 섬의 일부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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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단순히 연안사주라는 사실이 이번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닐 수도 있다.

오린 필키 듀크대 지질학 명예교수는 연안사주에 대해 “매우 역동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며 “이런 섬들이 실제로 이동한다는 사실을 우린 1970년대까지만 해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서프사이드가 위치한 마이애미비치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연구·분석한 결과 1990년대부터 매년 조금씩 움직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지난해 4월 학술지 ‘해양·해안관리’에 실린 이 연구 결과는 이러한 문제로 인해 지역 사회가 홍수 등 위험에 더 크게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서프사이드의 해변에 있는 챔플레인 타워는 24일 오전 1시30분께 갑자기 붕괴했다. 전체 136가구 중 55가구가 완전히 붕괴됐다.

이번 사고로 최소 1명이 숨졌고 99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 건물은 1981년 완공돼 올해로 지어진지 40년이 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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